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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16
  2. 2019.07.13


좋아하고 오랫동안 정들었던 사람을 떠나보내는 건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정도 많고 미련한 저에게는 더더욱요. 카라의 Love Is는 제가 여기 현지에서 롤모델로 삼았던 분이 현지 발령 임기가 끝나셔서 한국으로 돌아가신 날 들었던 노래라서 더더욱 기억에 남네요.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나서도 계속 보고 싶고 그리워하고 그랬는데... 끝은 결국 안 좋았지만요.
그 분에 관한 이야기는 저의 2015년의 음악 이야기 (스물하나) 카테고리의 걸스데이- Something (2015년 11월 14일 오늘의 노래) 게시물에서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아직 티스토리 블로그 초보여서 하이퍼링크를 어떻게 거는지 몰라요 ㅠㅠ 양해 부탁드려요.

PS: 어느덧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한지 한 달이 지났네요. 일주일 동안 한국 대학원을 준비하던 중 현지에서 일자리 제안이 들어와서 이력서 써서 내고, 면접 준비하고 면접 보고 오느라고 글을 통 못 썼어요. 아직 부족하지만 더 재미있고 유익한 글 많이 쓰는 밀크티소녀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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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다이어리라니! 벌써 4년 가까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 이 노래에 얽힌 제 이야기는 앞서 올렸던 이야기들보다 다소 무거울 수 있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멘토’ 라고 부를 수 있는 분이 제 곁에 있었습니다. 그 분은 제 롤모델이었고 그 분 덕분에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생겼었죠. 지금은 꿈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제 책장에는 그 모 기업 인적성검사 대비 문제집이 꽂혀 있답니다 ㅋㅋ
11월 14일은 그 분의 생신이었는데요, 그 분은 한국에 계시고, 저는 필리핀에 남아있었고, 한국 개인 전화번호를 몰랐기 때문에 카카오스토리 댓글로 생신 축하 인사를 했어요.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정성스럽게 한 자 한 자 댓글을 썼고, 예쁜 케익 사진도 골라서 올렸었죠.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그 분은 당신하고 친분이 있고, 업무적으로 관계 있는 분들의 축하 인사만 받아주셨습니다. 즉, 제 댓글만 무시하신 거죠. 못 보고 지나친거라기에는 제 댓글보다 늦게 달린 댓글에도 답글을 달아주셨더라고요.
당시 21살, 사회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대학 새내기였고, 필리핀에서 정말 친하게 지냈던 분이여서 실망은 무척 컸던 기억이 나네요. 매주 일요일마다 카페에서 영어 공부를 하셨는데 모르는 게 있으면 저에게 물어보실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는데 말이죠. 


뭐랄까, 그 당시의 기분은 저만 모르는, 저는 감히 낄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 를 목격한 느낌이 들어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네요 ㅎㅎ
지금 조금 나이가 더 먹은 저는 사람 마음이 다 제 마음 같지는 않다는 걸 알았고, 그때보다 상처도 조금은 덜 받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거에 비해서 상처를 주는 관계는 미련없이 끊는게 맞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정말 아팠었고, 사회생활이 다 이런 건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경험이었지만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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