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의 저는 정말로 겁이 없고, 무모했습니다. 사회생활이 뭔지도 모르는 햇병아리 대학 새내기여서일까요? 정말 무모한, 말도 안되는 계획을 세워놓고 실행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저의 2015년의 음악 이야기 카테고리 다른 글들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친하게 지내던 저의 롤모델이 있었는데요, 그 분은 2012년에 필리핀 지사에 발령나셔서 3년의 임기가 지난 후 2015년 6월에 한국으로 귀국하셨어요. 2015년 7월에 새로운 분이 필리핀 지사에 오셨고요.

그 분이 한국으로 귀국하시고도, 저는 그 분과 연락을 이어갈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아! 새로 발령되신 분과 친해져야겠다 생각해서, 일단은 그 분과 같이 오신 가족분들께 과자 같은 걸 사서 인사도 드리러 가고, 자주 찾아가서 이야기도 많이 했었어요. 분위기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요.

그래서인지 너무 경우 없는 실수를 저질러 버린 것 같습니다. 가족분들과 친해졌으니, 그 분께도 인사를 드리러 가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서 그 분 사무실에 찾아갔는데, 왜 약속도 안 하고 멋대로 찾아오느냐고 화를 내시는 그 분의 모습에 놀라 얼른 자리를 피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그분과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그쪽 업계 사람들과는 관련도 없고요 ㅎㅎ

물론 약속을 안 하고 간 것은 저의 실수가 맞으나 그렇게까지 소리를 질렀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사회생활은 어려운 것이라는 걸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이제 직장인이 된 저는 아직도 배우고 있는 단계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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