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음악 이야기 (스물둘)'에 해당되는 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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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9.07.11


저는 화이트데이를 단 한번도 남자친구랑 보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ㅋㅋ 어릴 때는 아빠가 퇴근하시면서 사오는 사탕을 먹을 수 있어서 좋은 날이었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부터 주변에 남자친구 있는 친구들이 늘어나니 옆구리가 시린 솔로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는 날이었죠.


신기하게도 사귄 남자친구들마다 화이트데이를 한 번도 겪지 (?) 않고 헤어지다 보니 제 기억상 화이트데이 때는 늘 혼자였습니다. 다음 달 블랙데이에 짜장면을 호로록 할 제 자신을 생각하면서요 ㅋㅋ

2016년 화이트데이도 역시 남자친구 없이 홀로 보냈었고 공강 시간에 잠깐 편의점에 들러 젤리를 사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단 게 들어가야 기분이 조금이나마 나아지죠!

그 때 먹었던 젤리는 정확히 뭐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하지만 필리핀 현지 브랜드 젤리였고 곰돌이 모양에 맛은 있었습니다 ㅋㅋ 곧 필리핀 젤리랑 과자들도 정리해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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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가 6학년부터 필리핀에서 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공교롭게도 다닌 학교가 죄다 여학교였습니다. 😂 지금은 12학년제로 학제가 바뀌었지만 (2016년부터 실시)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7년에 필리핀의 학제는 초등학교 6년(7년인 학교도 있었음)- 고등학교 4년 이었습니다. 즉 중학교가 없고 10 혹은 11학년제였죠. 학제조차 통일이 안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고등학교가 붙어있는 학교를 다녔는데요, 초등학교 7학년을 마치면 졸업을 하고 바로 같은 학교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것이었죠.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 7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4년을 여학교에서 다녔고, 공교롭게도 대학마저 여대에 여초과인 유아교육학과를 나왔습니당 ㅋㅋㅋㅋㅋㅋ 정말로 한국의 여중-여고-여대 테크보다 더 심화된 버전이죠. 유치원 시절과 초등학교에서의 5년을 빼면 남자랑 같이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으니...

성인이 되어서도 첫 남자친구와 너무 안 좋게 헤어지고 대학에서도 과 특성상 수많은 과제와 한 학기에 최소 27학점, 최대 29학점이라는 빡센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니 일상이 학교- 집- 학교를 반복했고 미팅이나 소개팅을 나가기는 커녕 주말에도 과제를 하느라 밤을 샜었죠. 4학년때는 유치원 실습과 졸업 논문 때문에 더더욱 헬이었고요.

그래서 저 2016년 5월 16일이 참 기억에 남는 날이라고 다이어리에 표시해 놓은 것 같아요. 저 날은 처음으로 남자 사람이 제 아픈 이별 후에 저한테 관심을 보였던 날이였다고 씌여있네요. 🤣 물론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선입견을 가져서도 안 되고, 한 사람만 보고 일반화를 할 수는 없지만 필리핀에 부모님 없이 혼자 와 있는 유학생 남자들의 경우는 그렇게 만남에 있어서 진지하지 않거든요.

페이스북 한인 커뮤니티에서 만나서 관심을 보여왔는데요, 며칠 대화하고 실제로 만나기로 한 전날, 제게 술을 잘 마시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알콜 알러지가 있어서 한 방울도 안 마신다고 했더니 섭섭해 하는 눈치였어요. 또 필리핀은 총기 소지가 합법인 나라라서 위험하기 때문에 저는 통금이 해 질 때인 오후 5시 반이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만나면 나는 5시 반까지 집에 가야한다고 말했더니 왜 젊은 나이에 그렇게 재미없게 사느냐고 화를 내더군요. 자기는 밤 늦게까지 술집에서 같이 술 마실 줄 아는 여자가 좋다고 부모님까지 고지식한 꼰대라고 욕하길래 그대로 끊어냈습니다.

그 이후에도 저에게 관심을 보인 한국인 유학생들이 있었는데 다 저 남자처럼 행동했고, 목적은 항상 술이나 성적인 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4년간은 공부에만 집중하기로 했고 전 아직까지 솔로입니다. 😔

올해 말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 필리핀 땅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는데요, 이제는 정말 좋은 남자 만나서 또래 친구들처럼 예쁜 연애도 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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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보면 부끄럽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부모님이랑 어디를 가는 것을 참 싫어했었어요. 특히 쇼핑 같은 경우는 제가 맘에 드는 것을 사려고 하면 무슨 무슨 이유를 대시며 반대하시는 엄마 때문에 부모님이랑 백화점에 가면 입술이 100미터나 나와 있었죠 ㅋㅋㅋ

이 날도 부모님이랑 같이 백화점에 갔다가 의견 대립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날이었습니다.

밀크티 소녀: 저 원피스 참 예쁘다. 사야겠다.
엄마: 저건 너무 촌스럽고 더군다나 날씬한 사람들만 어울려.


그 당시 스트레스로 인해서 많이 먹는 바람에 조금 통통했던 저는 그 말 한 마디에 폭발 직전까지 갔었고 소소한 꿈이 제발 혼.자. 아무 간섭도 없이 쇼핑하는 것이 되어버렸답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고 독립할 나이가 되니 이렇게 간섭을 받던 날들이 그리워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PS: 흐린 날 방에 불을 켜고 찍은 데다 필터까지 더하니 손글씨 배경이 얼룩덜룩하네요 ㅠㅠ 다음에는 신경 써서 날씨 좋은 날 찍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은 자연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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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환한 보름달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왠지 소원을 빌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시지 않았나요? 저 역시도 그랬답니다.

선미의 보름달을 들었을 때는 2016년 정월 대보름날이었어요. 제가 살고 있는 필리핀은 적도와 가까운 나라여서 보름달이 굉장히 크고 밝게 보인답니다. 매번 크고 밝게 보이는 달이지만 이 날은 유독 소원을 빌어보고 싶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나네요 ㅋㅋ 


대학교 1학년 2학기 종강을 몇 달 앞두고 있던 날, 앞으로의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게,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역시 몇 년 전이 더 순수했네요. 😂🤣 지금이라면 건물주가 되게 해달라고 빌었을 텐데요 ㅋㅋㅋ
지금 저는 대학도 무사히 졸업했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바라시는 모든 소원 잘 이루어지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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